들불레터

소개
월 3회, 여성 작가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들불레터>입니다. 국내외 여성 작가들의 책과 새로운 소식들을 전달하고 있어요.
발행일
열흘에 한 번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들불레터>를 만들고 있는 구구입니다. <들불레터>는 월 3회, 여성 작가의 책을 소개하고, 새로운 소식들을 전하는 뉴스레터입니다. 주로 여성 작가가 만드는 여성 서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 구독을 하고 계세요.
국내외 여성 작가들의 책과 새로운 소식들을 전하는 <들불레터>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계기는 무엇인가요?

<들불레터>는 2020년 5월, 제가 운영하고 있는 여성 독서 커뮤니티 들불을 알리고, 들불에서 모임 구성원들과 함께 읽고 있는 책들을 소개하기 위한 목적으로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발행을 지속하다 보니 들불을 알리기 위한 목적 외에 다양한 여성 작가들을 소개하고 싶은 욕심이 생겨 현재는 커뮤니티와 별개로 여성들의 작품을 알리기 위한 콘텐츠 발행에 힘쓰고 있습니다. 뉴스레터 발행을 시작할 당시, 뉴스레터가 새로운 마케팅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었고, 소셜 미디어에서의 홍보에 비해 확장성을 가질 수 있겠단 생각이 들어 뉴스레터라는 방식을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레터를 발행하면서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자 SNS 팔로워 이외에 다양한 구독자분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매달 첫 주에 온/오프라인 서점에 방문하여 신간들을 살핍니다. 그리고 꼭 소개하고 싶은 책을 적게는 다섯 권, 많게는 열 권 정도 읽어봅니다. 그중 레터에서 소개할 3권의 책을 선택하고, 해당 책을 집필한 작가님의 이력, 인터뷰 내용 등을 살핍니다. 이때 빠지지 않고 참고하는 자료는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신간 안내문입니다. 보통 보도 자료의 형식으로 출판사 홈페이지에 올라오는데, 이를 통해 제가 이해한 책의 내용과 저자가 의도한 집필 방향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작업을 거칩니다. 추가로 정보가 필요한 경우, 출판사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팔로우업하고, 신간 북토크 등에 참여합니다.
소재는 기획 단계에서 서점을 방문해서 얻곤 하지만, 종종 읽고 있는 책에서 아이디어를 얻기도 합니다. 책 속에 언급된 시대적 상황, 장소, 인물 등이 저를 자연스럽게 다른 책으로 인도하더라고요. 좋아하는 대상을 깊게 파고드는 것을 흔히 덕질한다고 하잖아요. 저는 늘 덕질하듯 레터를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레터를 만들기 전, 신간을 사서 읽는 시간을 참 좋아하는데요. 이 시간의 제겐 책이 곧 아이돌처럼 느껴집니다. 설레고 떨리는 마음으로 소중하게 한 장 한 장 책장을 넘기는 경험은 늘 저를 벅차오르게 만드는 것 같아요.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레터를 평일 늦은 시간에 보내곤 했는데, 메일 알림 때문에 잠에서 깼다며 피드백을 남겨주신 구독자분이 계셨어요. 저는 올빼미형 인간이라 그 시간이 늦다고 생각도 못 했거든요. 저만 생각하고 구독자분을 배려하지 못했던 건데, 그때 처음으로 레터를 발행하는 일이 단순히 제가 좋아서 하는 일 그 이상의 일이란 걸 깨닫게 됐어요. 구독자분들과 언제나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 같아서 부끄럽기도 했고요. 가장 기뻤던 순간은 제 레터를 읽고 영업 당해서 책을 구매했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예요. 구독자분들 중 한 분에게만이라도 저의 이 뜨거운 마음(ㅋㅋ)이 가닿길 바랐는데, 제 마음이 잘 전달된 것 같아서 기쁘더라구요.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마티의 각주 Egg Break 문지레터를 즐겨봅니다. 모두 책을 소개하는 레터인데, 발행인에 따라 책을 소개하는 스타일이 다르고 개성이 느껴져서 좋아합니다.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주변에 레터를 먼저 발행하기 시작한 동료들이 있었는데, 그들의 추천으로 스티비를 사용하게 됐어요. 레터 발행까지의 프로세스가 꼼꼼하게 메뉴얼화 되어있어서 큰 힘 들이지 않고 금세 적응했던 것 같아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처음 레터를 발행할 당시, 레터 구조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어떻게 해야 가독성이 좋을지, 어떤 디자인이 완성도가 있을지, 레터의 도입부터 마무리까지 완결성 있게 만드려면 어떤 작업이 필요할지 하나하나 고민이었는데요. 스티비에서 제공하는 템플릿 덕분에 여러 고민들을 해결할 수 있었어요. 미리 세팅된 템플릿을 통해 제가 발행하고자 하는 레터의 특징이 어떤 구조와 부합하는지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일차적으로는 구독자분들께서 제가 소개하는 책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고, 궁극적으로는 <들불레터>에서 소개하는 콘텐츠를 통해서 글을 쓰는 여자들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을 알고, 그로 인해 다양한 여성 구독자분들이 ‘나도 글을 쓰고 싶다’거나 ‘나도 무언가 창조적인 일을 해보고 싶다’라고 느끼는 단계까지 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읽는 단계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쓰고, 말하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 같아요.
글쓰는 여성들의 서사를 전하고 있는 <들불레터>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뉴스레터는 구독자분들을 위한 서비스가 분명하지만, 한편으로는 발행인인 제게도 큰 자부심과 자신감을 주는 매체예요. 누군가 나의 글을, 그것도 정기적으로 읽어주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제 삶의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그러니까 지금, 어딘가에서 실패의 경험으로 좌절하고 있는 여성이 있다면 뉴스레터 발행을 추천하고 싶어요. 만약 당신이 레터를 발행한다면, 제가 그 레터의 첫 번째 구독자가 될 준비가 되어있다고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