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의편지

소개
수요일 퇴근길에 찾아가는 취향 큐레이션 뉴스레터
발행일
수요일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및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J의 편지 발행인 에디터 J(이하 제이)입니다. 저는 현재 IT 스타트업의 마케터로 일하고 있고요, 2019년 10월부터 사이드 프로젝트로 J의 편지를 발행 중입니다.
J의 편지는 ‘매주 수요일 퇴근길에 찾아가는 취향 큐레이션 뉴스레터'로, 음악/영화/아티클/웹툰 등 에디터의 취향이 듬뿍 담긴 뉴스레터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도서 에디터 지연 님이 스페셜 레터를 발송합니다. 아, 가끔 제가 정말 푹 빠진 콘텐츠가 있어도 스페셜 레터를 발송합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J의 편지를 시작한 2019년은 뉴스레터라는 매체가 떠오르고 있는 시기였어요. 기존 뉴스레터는 광고나 개인정보 활용 안내 등 형식적인 내용 뿐이었는데, 뉴닉, 어피티 등의 사례를 보며 콘텐츠 뉴스레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당시 퍼포먼스 마케터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때 생긴 콘텐츠에 대한 갈증을 직접 저만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뉴스레터로 해소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제가 보고 듣는 모든 것이 소재가 됩니다. 영화, 웹툰, 음악 등 분야에 상관없이 인상 깊은 콘텐츠를 볼 때면, 가장 먼저 J의 편지에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러다 보니 약간 저의 덕질 노트 같기도 하네요. “동네 사람들! 이거 진짜 재밌어요! 꼭 봐주세요!”의 느낌으로요 ㅎㅎ
소재는 카테고리별로 차곡차곡 모아둡니다.
본격적으로 원고를 쓸 때면… 마치 ‘약간의 흥미만 갖고 있는’ 친구에게 좋아하는 아이돌을 영업하는 마음으로 써내려갑니다. 이 때 비하인드 스토리, 아티스트의 다른 작품 등 관련 정보들을 더 조사하여 살을 붙이고, 신나서 쓰다가 내용이 너무 길어지면 적당히 다듬는 과정을 거칩니다.
드래프트는 에버노트에 작성합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J의 편지 1주년 메일에 받은 답장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초기부터 봐주시던 구독자님인데,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주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가 만든 콘텐츠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웃스탠딩 기고를 하고, 원하던 직무로 이직도 했답니다. 이 모든 것 또한 (이름)님과 구독자님들이 아니라면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겠지요.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이 부분이 더 감명 깊었는데요. 요즘 업무 슬럼프가 와서 우울해하고 있었는데 무엇이든 꾸준히 하면 결국 원하는 대로 될 수 있구나 라는 걸 깨닫고 다시 한번 더 열심히 살아볼 생각이에요! 다음 주 뉴스레터도 기대할게요!"
또 기억에 남는 피드백이 있다면… 최근 음악적으로는 너무나 제 취향이지만, 과거 언행이나 태도가 문제가 된 아티스트가 있었어요. 하지만 노래 자체가 너무 좋아서 고민하다가 결국 소개했는데, 구독자님 중 한 분으로부터 지적을 받았습니다. 제가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는 걸 간과했던 것 같아요. 창작자의 책임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아, 그리고 가끔 저랑 취향이 너무 잘 맞는다고 답장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요, 오프라인 실친(실제 친구)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합니다ㅎㅎ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여름의 솜사탕’과 ‘Notique ASK’를 좋아합니다. 먼저 여름의 솜사탕을 볼 때면 옆에서 친한 친구와 수다를 떠는 기분이에요. 여름님이 개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공유해주실 때면 폭풍 공감하면서 가끔 답장도 보냅니다.
그리고 Notique ASK는 다른 구독자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서 좋아요. 매주 한 가지 주제에 대한 대답을 공유하는데, ‘내가 기록하는 이유’ ‘남과 비교하지 않는 방법’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 등등... 우리 모두 한 번쯤은 고민하던 주제라서 더욱 끌렸어요.
* ‘여름의 솜사탕’과 ‘Notique ASK’ 뉴스레터는 '뉴스레터를 소개하는 뉴스레터, BE. LETTER'에서 소개되었습니다.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페이스북 광고를 통해 스티비를 처음 알게 되었어요. "개발자, 디자이너 없이도 누구나 이메일을 만들 수 있어요”라는 카피에 끌려 사용해봤는데, 저처럼 뉴스레터를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에게도 너무나도 쉬운 툴이더라고요. 스티비 이외에도 메일침프, 메일젯은 해외 서비스다 보니 CS 대응이나 에디터가 불편하고, 이에 반해 스티비는 간결하고 직관적인 UI가 편리합니다.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스티비는 초보자가 사용하기 정말 쉬운 툴입니다. 소재와 이미지, 텍스트만 있으면 바로 이메일을 보낼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에요. 그리고 A/B 테스트, 구독 폼, 아카이빙 기능까지, 스티비 서비스 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기능들로 홍보 마케팅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좋았습니다.
1~2시간만 만져보면 바로 활용할 수 있어요!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최근 개인적으로 슬럼프를 길게 겪었어요. 일상이 무기력했고, 관계에 지쳐갔습니다. 그러다 보니 솔직히 J의 편지가 숙제처럼 느껴지기도 했어요.
아이러니하게도, 저의 일상을 다시 잡아준 것은 J의 편지였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지만 책임감 없이 휴재하기는 싫었고, 소재로 쓰기 위해 찾아본 콘텐츠에 오히려 위로받기도 했거든요. (드라마 <중쇄를 찍자!> <저, 정시에 퇴근합니다> 등)
점점 힘이 났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고 싶어 디자인 개편을 진행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클릭율을 확인하여 필요 없는 버튼을 정리하고, 구성 또한 가독성을 최우선으로 변경했어요.
표지의 글씨는 직접 아이패드로 그렸습니다.
각 파트별로 SNS 공유하기 버튼을 넣었습니다.
피드백 버튼을 통합하고, 푸터 구성도 변경하였습니다.
개편 후 67번째 편지에서 제 슬럼프에 대해 털어놨는데, 한 구독자님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답장을 받았습니다.
“(중략) 애매한 내향성에서 오는 고민이 담긴 글 그리고 콘텐츠 덕분에 J의 편지가 특별하게 느껴진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나 봐요. 항상 감사해요, 최근 싱어게인에서 이승윤씨의 소우주 곡의 가사가 좋아서 마음에 맴돌았는데 70억 개의 각자의 우주 중에서 J만의 우주가 좋아서 이 글과 콘텐츠를 사랑하는 한 독자의 새해 편지였다고 생각해주세요. 진심으로 감사해요. 애매한이 아니라 특별한 내향성으로 계속 글 써주세요 :)”
눈물이 나더라고요.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고, 한 분 한 분 만나서 전하고 싶습니다. 원래 친한 사람이 아니면 개인적인 고민을 이야기하는 걸 꺼려왔는데, 이렇게 얼굴도 모르는 분들께 위로를 받다니… J의 편지를 시작하지 않았으면 절대 일어나지 않을 일이겠지요.
앞으로도 제가 좋아하는 걸 구독자님들께 소개하며 소소하게 위로받고, 또 위로하는 편지를 보내고 싶습니다. 계속 이렇게, 소소하게, 꾸준히요.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할까 말까 고민이라면, 지금 바로 시작하세요!" 너무 뻔한 말인 것 같아 고민했지만, 1년 넘게 J의 편지를 쓰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입니다.
뉴스레터라고 엄청난 인사이트를 전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저도 그냥 좋아하는 걸 공유하는 것 뿐인걸요. 내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소재를 정하고, 일단 보내보고, 이것저것 바꿔보고, 소통하다 보면 어느 순간 사이드 프로젝트를 넘어 정말 소중한 무언가가 되어있을지도 몰라요.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