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및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박찬욱 감독론으로 2023 영화의 전당 영화평론대상을 받아 등단하게 된 신인 영화평론가 박예지입니다. <씨네픽션>은 여성주의 영화 평론 뉴스레터입니다. 매주 한 편씩 제가 쓴 영화평론을 보내드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한 달에 한두 편씩 영화와 글쓰기, 그리고 예술을 하는 30대 여성의 불안정한 삶에 대한 에세이를 써서 추가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등단은 했지만 영화의 전당 온라인 페이지에 매달 1편을 기고하는 것 이외에는 평론을 쓸 지면이 없어서 영화 평론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운영하던 블로그나 브런치에 연재하는 것도 생각해 봤지만 장문의 깊이 있는 평론을 꾸준히 연재하기 위해선 강제성과 지속가능성이 필요하단 생각에 유료 뉴스레터를 선택했어요.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영화를 보다 보면 남들이 다 좋다고 하는데 막상 보니 정말 별로였던 영화나, 남들이 다 별로라고 하는데 나 혼자 좋아했던 영화가 다들 몇 편씩은 있지 않으신가요?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영화를 해부하거나 해명하는 데 시간과 공을 들이는 걸 좋아합니다. 저와 코드가 맞는 사람들이 제 글을 보고 ‘언어를 찾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기본적으로는 최근 개봉한 영화 중 제가 인상 깊게 본 영화에 대해 평론을 씁니다. 또는 ‘5월 아시안 디아스포라 뉴웨이브 스페셜’, ‘6월 블랙 페미니즘 무비 스페셜’, ‘7월 여성 퀴어 무비 스페셜’처럼 한 달마다 특정한 주제를 잡아서 그에 맞는 영화들을 큐레이션 하여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평론을 읽고 영화가 온전히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영화를 볼 때도 나지 않았던 눈물이 나왔다.”<씨네픽션vol.9 파벨만스>
“영화를 보고 뭔가 찝찝한데 다들 찬사 일색이라 내가 영화에 대한 식견이 짧은가 보다, 하고 입 다물었는데 평론을 보고 찝찝한 게 풀렸다.” <씨네픽션 vol.5 에브리씽 에브레웨어 올 앳 원스>
패들렛에 후기 남기기 페이지를 만들었는데도 주로 메일 답장으로 피드백이 오는 편이에요. 제가 보낸 글의 반 이상 분량으로 길게 감상평을 써 주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때면 구독자분들과 편지를 교환하며 대화를 하는 기분이어서 정말 좋습니다.
또 에세이의 경우 영화에 대한 글을 쓰고 싶은데 들이는 노력에 비해 얻을 수 있는 건 별로 없기 때문에 글쓰기를 망설이시는 분들이 공감해 주시기도 하고, 불안정한 삶에 대해 이야기 할 때 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주시는 적도 많았어요.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소식 전달보다는 하나의 완성된 글을 받아볼 수 있는 뉴스레터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언니단의 <일하는 언니들>을 꾸준히 받아보고 있는데요. 또래 여자들이 각양각색의 현업에 종사하면서 느끼는 점들을 에세이로 받아보니 다른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나 알 수 있어서 좋고 직업인으로서 공감도 되었어요.
또 미술 비평 뉴스레터 <에포케 레테>도 즐겨보고 있습니다. 온라인에 미술비평 웹진들이 있지만 새로운 글이 올라왔을 때 소식을 알기 힘들어 잘 들어가 보지 못하고 있는데, <에포케 레테>는 미술비평글을 메일로 받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메리트가 있는 것 같아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뉴스레터 서비스를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유료 결제 시스템과 결합하여 안정적으로 운영 가능한 스티비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계좌 입금 방식으로 운영하면 매번 입금과 구독자를 체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스티비를 이용하면 자동으로 결제처리와 구독자 리스트 관리가 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크리에이터 트랙에 선정되어서 이렇게 인터뷰를 하게 된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런 게 있는지 몰랐는데 스티비가 크리에이터들을 지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7월에는 친구들과 함께 한 편의 영화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한 ‘대담 코너’를 만들어 볼 예정입니다. 주변에 영화를 전공하거나 찍거나 또는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같이 영화 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인데요. 가끔은 제가 쓰는 평론보다 이 친구들과 하는 수다가 더 재밌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 번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구독자 반응이 보이면 고정 코너로 만들 생각도 있어요.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발행하지 않았다면 한, 두 달 만에 평론 연재를 포기했을 것 같아요. 회사 일이 바빠지거나 했을 때 글 쓰는 게 가장 뒷순위로 밀리곤 하거든요. 그럼에도 연재를 지속할 수 있었던 건 정기 구독자들이 제 글을 기다리고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일단 시작해 보세요. 생각보다 당신의 글을 원하고 지지를 보낼 구독자가 많다는 걸 알게 되실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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