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 섬

소개
순수 창작시를 매주 한 편씩 일 년 동안 보내 드려요. 저의 시 그리고 시를 둘러싼 이야기를 함께 나누며 여러분의 서정적 감성이 꽃피길 소망합니다.
발행일
토요일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영근입니다. 바쁜 일상 너머 시적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요? <시의 섬>은 매주 토요일 12시, 총 50편의 서정시를 보내 드리는 유료 뉴스레터입니다. 뉴스레터를 통해 보내드리는 시는 제가 울릉도에서 군 생활하며 쓴 순수 창작시예요.
일상의 언어와 결이 다른 서정시를 접하며 구독자님이 자신의 일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길 바랍니다. 바쁘고 고된 일상 속에서 잊고 지내야만 했던 구독자님 마음속의 수많은 감정들을 깨워 드리고 싶어요. 나아가,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1년 동안 구독자님 스스로 시 한 편 완성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책을 좋아하긴 하지만 소설로 밤을 꼴딱 새본 적은 없는, 문학 전공은커녕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던 사람이었어요. 그러다 본 적도 상상해 본 적도 없는 곳인 울릉도에서 군 생활을 하게 되었고 이 경험을 어떻게든 글로 써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기도 에세이도 아닌 시를 쓰게 된 건, 그저 시가 짧고 쓰는 데 시간이 덜 걸리겠다 싶어서였어요.
그렇게 군 생활을 마친 뒤 시간이 꽤 흘렀죠. 저는 본래 일상으로 돌아와 대학을 마치고 직장에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시는 한 편도 쓰지 않았어요. 그런데 놀랍게도 1년 6개월의 짧은 시간 동안 쓴 시들이 제 삶의 어느 순간 문득문득 떠올랐고, 그때마다 그 시와 그 시를 썼던 날의 추억, 감정들을 떠올리며 웃고 울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신기하게도 또 하루를 살아갈 활력이 샘솟았어요. 나만의 시 한 편을 가슴속에 품고 사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시가 주는 즐거움을 사람들과 함께 나눠야겠다 마음먹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만드는 데 시간과 비용이 적게 들까 고민했는데요, 뉴스레터 서비스가 딱 적합한 방식이었죠. 누구나 이메일 하나쯤은 가지고 있고, 저 또한 콘텐츠를 메일함으로 발송하기만 하면 되니까요. 저 또한 여러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던지라 이미 친숙한 방식을 사용하는 게 좋았습니다. 이렇게 <시의 섬>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제 시는 이미 다 쓰여 있기 때문에, 뉴스레터의 다른 꼭지를 쓰는 데 일주일 정도씩 할애하는 편이에요.
‘되돌아보며’는 시와 얽힌 일화나 생각을 짧은 에세이로 전하는 꼭지인데요. 꼭지 이름처럼 지난날을 되돌아보며, 그때의 감성을 최대한 문학적으로 담아내려고 노력합니다.
‘시인의 Pick’은 왜 이 시를 쓰게 되었고 어떻게 시를 완성해 나갔는지 이야기하는 꼭지예요. 그래서 이 꼭지를 쓸 때는 최대한 어렵지 않은 말로 바로 앞에서 대화하듯이 쓰려고 합니다. 시를 쓰는 행위가 직업 시인만의 전유물이 결코 아니라는 걸 전하고 싶어서요.
매주 토요일 창작시를 보내주는 뉴스레터 <시의 섬>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그림작가 ‘너와길’님과 2021년 4월부터 꾸준히 작업을 이어 왔어요. <시의 섬> 뉴스레터는 매주 시와 어울리는 ‘오늘의 삽화’를 함께 실어 주거든요. 삽화에 대해 논의하는 중간중간 작가님에게 완성 전 뉴스레터를 보여 드리곤 했는데, 그때마다 충분히 괜찮다, 멈추지 않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잘하고 있다는 응원을 많이 받았어요. 동료의 응원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여실히 느꼈습니다.
22년 3월 1일에 정식 오픈을 했는데요. 개인의 유료 뉴스레터이다 보니 사실 구독자가 많지 않았어요. 시작의 설렘은 잠시였고 정말 잘한 일이 맞을까 두려움과 걱정이 계속 덮쳐 왔죠. 그러다 첫 구독자 피드백을 받았는데, 제 아내가 남긴 글이었어요. “늘 고심한 글이다 느껴져요. 화이팅!” 이보다 더 소중한 피드백이 있을까 싶었죠. 매일매일 한 걸음씩, 늘 고심한 글을 구독자분들께 보내 드리기 위해 열심히 쓰고 만들고 있습니다.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전반적인 시사는 뉴닉으로, 경제 분야는 어피티로 꾸준히 정보를 습득합니다. 저에겐 신문과 다름없는 뉴스레터예요. 테크 분야의 트렌디한 정보는 미라클레터, 세계 경제에 대한 보다 깊은 시선은 커피팟으로 얻고 있어요. 신간 큐레이션 레터인 에그브렉은 내용뿐 아니라 레터 레이아웃도 참 좋아하고요, 북저널리즘 TALKS로 가치 있는 활동을 하는 인물들의 삶을 종종 들여다봐요. 요새는 문학동네의 릴레이 시 추천 레터인 우리는 시를 사랑해를 구독하고 있어요. 아, 스티비의 뉴스레터 스요레터가 빠지면 섭하죠! 이메일 발송 팁 및 다양한 뉴스레터 서비스를 배울 수 있으니까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여러 뉴스레터를 구독하면서 스티비를 이미 알고 있었어요. 물론 뉴스레터를 준비하면서 스티비와 유사한 다른 서비스들도 알아봤는데요. 스티비만큼 레이아웃 디자인의 자유도가 높은 서비스가 없었습니다. 사실 스티비가 유일했죠. 얼마 전 스티비 에디터가 새로 개편되면서 자유도가 더 높아졌어요. 제가 원하는 레이아웃으로 뉴스레터를 발송할 수 있어 창작자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스티비는 마케팅 면에서도 창작자들을 활발히 도와주는데요. 저 같은 1인 창작자는 마케팅 홍보까지 일일이 신경 쓰기가 어려워요. 그런데 스티비는 인스타에서 개인 스토리를 올리면 빠르게 공유해 주시고 인스타그램 브랜디드 광고까지 지원해 줍니다. 스티비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하면 더 많은 구독자를 모집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들어요. 뉴스레터를 지속할 힘이 생깁니다!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 모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사이드 프로젝트로 뉴스레터를 보내는 1인 창작자고, 1인 창작자에게 가장 무서운 건 나 혼자라는 사실을 불현듯 실감할 때죠. 그런데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 월간 모임에 처음 참여했을 때 줌 화면 너머로 보이는 여러 크리에이터들의 얼굴을 직접 보고서 안도감이 들었어요. 아, 누군가는 이미 나와 같은 감정을 겪었겠구나, 그 감정을 현명하게 다스리면서 뉴스레터를 꾸준히 보내는 사람들이 바로 여기 있구나 하고요. 앞으로도 크리에이터 모임은 꾸준히 참여하려고 합니다.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제 딴에는 오십 편의 원고를 반드시 써야 하는 만큼, 지치지 않고 무사히 잘 마감해서 매주 뉴스레터 발행을 어기지 않는 게 최우선 목표입니다. 나아가서는 구독자님들과의 접점을 늘리고 싶어요. 구독자님들과 제 시를 함께 읽거나, 혹은 구독자님들이 직접 쓴 시를 함께 읽고 나누는 시간을 가져 보고 싶네요. 제 시들을 모아 종이책으로도 낼 생각이고요. 언젠가 텀블벅 펀딩을 진행해서 펀딩에 성공하는 것이 제 꿈입니다!
그리고 이 뉴스레터를 발행하면서 다시 시를 써 보고 싶다는 열망이 마음속에 샘솟았어요. 직장 생활도 열심히 하면서 새로운 시도 마음껏 써 보려고요. 그 시들이 어느 정도 모이면 새로운 뉴스레터를 시작해 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뉴스레터 서비스는 개인 창작자도 쉽게 도전해 볼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요. 나의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열망이 드신다면 그 이야기를 뉴스레터에 담아 가까운 지인에게라도 먼저 보내 보세요.
또 저는 아무것도 발행하지 않았을 때, 즉 구독자가 한 명도 없었을 때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을 신청했어요. 그냥 눈 딱 감고 신청 버튼을 누른 것이죠. 아무도 뭐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은 그 도전을 응원해 줄 거예요. 그뿐만 아니라 크리에이터 트랙 신청을 준비하는 과정은 뉴스레터의 방향성을 점검하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선정되기까지 하면 더없이 기쁜 일이죠. 무언가 완성해 놓고 해야지 생각하면 오히려 나아가기가 어렵더라고요. 그러니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 보세요!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