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기

소개
미술관과 극장을 거닐며 본 것과 생각한 것을 적어 보내요.
발행일
매달
2번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예술을 사랑하는 메리입니다. 저는 산책하며 본 것을 엮은 편지, <산책기>를 발송하고 있어요. 미술관이나 극장을 돌아다니며 본 것들을 저만의 방식으로 엮은 에세이입니다. 저처럼 예술을 좋아하거나, 긴 글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구독하고 계신 것 같아요. 편지는 매달 2번 우연한 목요일 밤에 발송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계기는 무엇인가요?

더 이상 글을 쓰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에요. 저는 글 쓰는 것이 직업인 에디터였으니, 정말 심각한 상황이었는데요. 그만큼 내가 쓸 수 있는 글이 무엇인지, 쓸 수 있긴 한 것인지 자신감이 없었어요.
퇴사를 하며 이젠 글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지만, 다시 글을 쓰고 싶어졌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비겁하지만 의미 있게 읽어줄 독자에게 글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까요. 흘러가는 인터넷 속의 수많은 글이 아닌 누군가의 글과, 이를 읽어줄 사람들. 가장 좋은 매체가 뉴스레터라고 생각했습니다.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딱 한 가지 생각으로 만들고 있어요. ‘내가 좋아서 나누고 싶은 순간을 전하자.’ 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좋아서 하는 만큼 이 부분에선 욕심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발품을 많이 팔아요. 정말 말하고 싶은 것을 마주치지 않으면 쓰고 싶지 않더라고요. 원래 산책하는 것이 취미여서 그런지, 돌아다니며 고민하는 과정도 즐거워요. 또 글을 쓰다 보면 가끔 필요 없지만 넣고 싶은 문장들이 있는데요. 이건 제가 쓰고 싶은 편지니까 마음대로 넣고 있습니다. 이런 작은 만족감도 커요.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익명의 편지 답장함이 있는데 종종 답장이 옵니다. 정말로 보내주시는 모든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요. 사적인 이야기를 나눠주시는 분, 글을 써줘서 고맙다는 분, 덕분에 작품이 궁금해졌다는 분 등등. 지금까지는 어떤 글을 쓰든 ‘누가 읽고 있을까?’, ‘마음이 닿았을까?’ 궁금했는데 알 수 없었거든요. 이렇게 깊은 반응을 받아본 것은 처음이라 기뻐요. 덕분에 글을 쓰는 게 점점 더 즐거워졌고, 뉴스레터를 시작하길 잘했다고 생각했어요.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인스피아, 경향신문 점선면, 영감한스푼, MSV 임팩트레터 등 자기만의 특징이 뚜렷하고 깊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뉴스레터를 좋아합니다. 대부분 발행인을 먼저 알고 구독하게 되었어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좋아하는 뉴스레터 대부분이 스티비를 사용하고 있어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뉴스레터를 준비하며 다른 서비스들도 여럿 사용해 보았는데요. 가격, 디자인, 관리 측면에서 스티비가 제일 편해서 정착하게 되었습니다.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보낸 뉴스레터에 대한 반응을 정확하게 알 수 있어 좋았습니다. 몇 번 읽었는지까지 체크가 되더라고요. 제 편지는 여러 번 읽으시는 분이 많은데 이런 데이터를 보며 다음 글을 쓸 용기를 얻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만족하셨다는 뜻이니까요. 이전 뉴스레터를 다시 발송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는데요. 구독자별로 그룹을 설정할 수 있어 관리하기 편했습니다.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산책기는 원래 8월의 한 달 프로젝트로 시작했는데 뉴스레터를 보내는 즐거움에 푹 빠져 어느덧 12월까지 보내게 되었어요. 앞으로도 쭉 뉴스레터를 만들고 싶어서 여러 가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발행주기나 포맷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1월에는 쉬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뉴스레터를 고민하고 계시다면 바로 시작하라고 추천드리고 싶어요. 저도 쭉 해보고 싶다고 생각만 하다가, 일단 하나라도 보내보자고 시작했습니다.
처음 뉴스레터를 보낼 땐 정말 떨리고 무서웠어요. 하지만 하나둘 보낼수록 앞으로가 기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얼굴도 모르는 이들이지만 약속한 대로 글을 보내고, 읽어주는 사이에 우리가 서로를 기다리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절대 막막하게 홀로 보내는 글이 아니었습니다. 글을 읽어줄 단 한 명의 독자를 찾던 저는 이제 훨씬 많은 분들께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글을 쓰는 분이라면 꼭 시작해 보세요. 혼자 쓸 때보다 훨씬 행복하게 글을 쓰는 마음을 같이 느끼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뉴스레터를 만들며 홍보에는 신경 쓰지 못했는데요. 크리에이터 트랙을 빨리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시작과 동시에 신청하신다면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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