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성분표

소개
우리 일상을 구성하는 소재 하나를 '주성분' 으로 정해 공감하며 웃을 수 있는 성분표와 생각할 거리가 담긴 짧은 글 한 꼭지 그리고 주성분을 더 달달하게 만들 에디터들의 취향과 감성이 듬뿍 담긴 콘텐츠를 '감미료'로 보내드립니다.
발행일
화요일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및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이 성분표 보고 피식했다면? 우리 얘기 좀 더 들어보실래요?
‘성분표’를 의미하는 Label 이란 단어에 le 를 덧붙여 LaBelle -아름다운- 이란 이름을 붙였습니다.
우리의 일상을 구성하는 소재 하나를 주성분으로 정해 공감하여 웃을 수 있는 성분표와 생각할 거리가 담긴 짧은 글 한 꼭지, 그리고 주성분을 더 달달하게 만들, 에디터들의 취향과 감성이 듬뿍 담긴 콘텐츠를 감미료로 보내드립니다.
한 달에 두 번, 화요일 오전에 받아보실 수 있어요. 인스타그램으로 구독자분들과 쫌 쫌 따리 소통도 하고 있답니다!
V 인스타 업로드에 걸리는 시간이 10분이라면 어떤 사진 올릴지 1분, 여기에 무슨 드립칠 지 9분 고민하는, 재미있게 살고 싶은 예비 취준생입니다. 아직 졸업 안 했으니까 취준생 아니에요. 암튼 아님.
lo 안녕? lo입니다. 국어 8등급이었던 저는 상경계에 진학해서 문학을 공부하고 있는 시간 버리기 대마왕입니다. 좋아하는 건 책, 싫어하는 것은 남이 시키는 모든 일이에요. 그래서 책을 추천하고, 생각을 쌓으며, 왜 남의 말을 이다지도 싫어하는지에 대해 씁니다. 싫어하는 게 많고 예민합니다. 까칠하진 않아요. 물지도 않아요.
JA 안녕하세요! JA입니다. 무엇이든 한 번쯤 곱씹어보는 게 취미인 사람입니다. 저 자신에 대해서도 여러 번 곱씹어보다가 이따금씩 땅굴을 파고 들어갈 때가 있어요. 다행히 인생 이곳저곳 사람들과 꾸준히 소통하는 창구를 지뢰(?)처럼 만들어 놓아 땅굴 안에만 갇히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일상성분표도 친구들, 독자분들과 일상 속에서 꾸준히 소통하는 소중한 창구랍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V 이 프로젝트를 처음 구상한 건 전데요, 인턴으로 일을 하게 되면서 뉴스레터라는 매체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어요. 출근해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읽는 뉴스레터가 너무 재미있었거든요! 제가 구독한 뉴스레터는 시사나 업계 트렌드 같은 정보전달 위주의 레터였는데, 그와 달리 '누구나 가볍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뉴스레터를 만들어 보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콘텐츠와 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저였기에 이 프로젝트는 꼭 추진하고 싶었죠! 추진력을 얻기 위해 생각을 한 달 정도 묵혀두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두 친구들에게 함께할 것을 제안한 것이 벌써 반년 전이네요 :)
lo V가 제안을 했어요. SNS에 올리는 거라곤 분기별 일기와 직접 쓴 시들이 대부분이라 누군가의 공감이 될 만한 소재들이 아니었어요. 대신, JA가 SNS에 올리는 글들이 참 좋았는데 JA가 함께 한다는 말에 같이 글을 쓰고 싶었어요. 스스로 글을 잘 쓴다고 생각하지 않아 늘 부족하다고 느끼기만 했는데 좋은 친구들과 함께 발전한 계기가 되었네요. 남들이 이해할 만한 글이 아니라도 좋아요. 이제는 글보다는 감미료(추천 콘텐츠)가 걱정입니다.
JA 아직도 기억이 나네요.. 작년 11월 V와 오랜만에 만나 덕수궁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박래현 전시를 보러간 날, 식사를 할 때 자연스레 V가 제안을 했죠! 고등학교 친구이기도 하고, 함께 발표 준비를 했을 때 아주 즐거웠던 기억이 있었어요. (저는 학창시절 때 시험보다 친구들이랑 발표를 하던 게 더 재밌었습니다!) lo에게도 제안을 했다는 말에, 평소 lo의 시를 재밌게 읽는 독자로서 이 친구들과 무언갈 해보면 (막연하더라도) 재밌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사실 꽤나 다른 성격의 사람들이기 때문에 굳이 억지로 맞출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오히려 부담도 적었어요.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V 저희가 주성분을 정할 때 가장 중점에 두는 것은 발행 취지이기도 한 ‘공감을 살 수 있는가’ 예요. 내 얘기 같으면 괜히 더 재미있고 집중하게 되잖아요? 저는 교수님들이 좋아하는 리포트 스타일의 글은 잘 쓰지만 감성적인 글쓰기엔 영 재능이 없어, 글을 쓸 때 너무 심각해지지 않게, 그렇다고 한 없이 가벼워지지도 않도록 신경을 씁니다.
lo 주제는 다 같이 정하지만 글은 개인플레이입니다. 저는 몸이 자주 아파서 육체적인 고통이 정신적인 고통으로 전이되기도 해요. 그때 느끼는 감정들을 메모장에 적어놔요. 어떤 식으로 아픈 느낌인지, 그래서 눈을 감으면 어떤 풍경이 그려지는지, 기분이 좋아질 때에도 어떤 것들이 기분을 좋아지게 했는지를 순간순간 기록합니다. 사진도 많이 찍고요. 인스타그램 스토리 라인이 박음질처럼 보일 만큼 올려 친구들과 나눕니다. 결국 저의 글은 모든 ‘순간’이 쌓인 ‘나’, 혹은 ‘순간’으로 존재하는 ‘나’가 되겠네요. 글을 쓰거나 상상력이 풍부해지고 싶은 사람들에게 ‘왜?’라는 말을 권해주고 싶습니다. 나의 이유를 설명하는 글들을 좋아해 줘서 고마워요.
JA 하나의 주성분을 고를 때 저를 포함한 세상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어떤 고민을 가지고 사는지 많이 생각해보는 것 같아요. 혹은 반대로 일상의 무언가가 사람들에게 어떤 큰 영향을 주고 있는지도 생각해보고요. 보통 가장 개인적인 고민에서 출발해서 주성분을 던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실내에서 주로 생활하면서 ‘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되거나, 또 그 와중에 ‘SNS’를 너무 많이 해서 자괴감이 들지만 인간관계를 위해 포기는 할 수 없거나, 새로운 생활 리듬에 적응하면서 부쩍 불면증이 늘기도 해서 ‘잠’을 잘 자기 위해 많이 노력한다던가 등 누구나 한 번쯤 생활 속에서 겪을만한 물음으로 확장되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글을 쓸 때 이미 하고 싶은 이야기(결론)를 가지고 출발할 때도 있고, 글을 쓰며 생각이 정리되는 경우도 있어요. 특히 무엇보다 글에 맞는 그림이나 사진을 추가할 때 가장 큰 희열을 느낍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V 일상성분표는 오전 8시에 발송되는데요, 발송 직후 5분 내에 오픈하시는 고정 모닝엔젤 구독자분들이 계세요. 하루를 시작하며 출근길에서, 또는 이미 출근 후 책상에서, 아니면 일어나서 아침을 먹으며 읽으신다는데… 한 달에 두 번이지만 일상성분표가 그들의 일상에 변주를 주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보람차고 기쁩니다. 하루하루 소소한 재미를 주는 것, 그게 저희의 목표였거든요! 또 얼마 전에 한 구독자 분께서 ‘포근한 마음이 드는 뉴스레터’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포근하다는 단어의 의미와 느낌이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앞으로 이렇게 소개하려구요. ‘재미있고 포근한 일상성분표입니다~!’
lo 스티비 크리에이터 선정 기념으로 구독자 이벤트를 했어요. 상품을 놓고 회의를 하면서 이번 이벤트 상품은 제가 준비하기로 했는데 갑자기 VJA가 자신들도 무언가 하고 싶다는 게 아니겠어요? 이럴 거면 회의를 왜 했나 싶기도 했지만, V가 만든 굿즈와 JA가 고른 책, 그리고 제가 만든 꽃다발을 정성스레 준비했어요. 그리고 여건이 되었던 제가 직접 배달을 가기로 했습니다. 당첨된 구독자 분을 지하철 역에서 만났어요. 여성분이셨는데 아버님과 함께 나오셨더라고요. 기쁜 마음으로 준비한 일이 누군가에겐 걱정으로 다가오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해서 다음 이벤트에서는 더 안전하게 준비하려고요. 근데 당첨자 분께서 lo가 귀여웠다고 말씀을 남겨주셨으니 다음 배달 갈 때엔 걱정말고 반겨주세요.
JA 일상에서 예술을 가까이 하고자 노력하는 사람인지라 주성분 글에도, 감미료 추천 글에도 예술을 엮으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음악이나 그림, 영상 등을 함께 좋아해주실 때마다 정말 행복하고 기뻐요. 솔직히 우리 일상이 매순간 즐겁고 재밌고 의미있는 것은 아니잖아요? 예술로 따뜻함과 감동을 전해드릴 수 있다면 참 뿌듯해요. 그리고 모든 피드백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중 기억에 남는 것은 “취미”편에서 ‘일상 속 그림 감상’을 위해 “Google Art & Culture” 확장 탭을 추천했었는데요, 구독자분께서 인스타그램으로 직접 설치한 화면을 공유하시며 “남의 취미 배껴오기”라고 적어준 표현이 너무 와닿았어요. 저도 항상 관심있는 사람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나 유심히 잘 보고 있다가 제 마음에 쏙 드는 것은 그대로 답습하며 취미를 만들어 왔거든요!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V 많이들 보는 뉴닉… 요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서 좋고, 에디터들의 기조나 스탠스도 마음에 들어요. 무엇보다 캐릭터 고슴이가 귀엽슴.
lo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매주 수요일에 발행하는 ‘우리는 시를 사랑해’를 받아보고 있습니다.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보내는 두 편의 시와 감상을 읽을 수 있어요. 이 뉴스레터를 받아보면서 도서관에 더 자주 가게 되었어요. 감미료 추천에도 도움을 받았고요.
JA  북저널리즘이요. 무거운 책과 가벼운 저널리즘의 중간 지점에 선 ‘적당히 가볍고 깊이 있는’ 뉴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인데요, “젊은 혁신가를 위한 콘텐츠 커뮤니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매주 목요일마다 참신하고 유익한 인터뷰 글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창업가, 책의 저자, 기획자, 마케터, 프리랜서 등 다양한 시각을 지닌 분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어요.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나 세상을 대하는 태도 등 여러 케이스를 접하며 영감을 많이 얻어요. 한 편을 읽고 나면 새로운 삶과 세상을 상상하는 폭이 넓어지는 느낌입니다!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구독하는 뉴스레터의 대다수가 스티비를 통해 발송이 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메일침프 같은 다른 메일링 서비스도 고려해봤지만, 우선 한국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국어가 제공되고, CS도 실시간으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이 스티비를 선택한 결정적인 이유였어요. 기대한 것처럼 스티비 CS팀에 문의를 넣으면 바로바로 친절하게 답변을 보내주셔서 불편함을 최소화할 수 있었답니다.
코딩의 'ㅋ'도 모르는 인문계 세 명이 드래그&드롭 만으로 뉴스레터를 뚝딱 빌드할 수 있다는 점도 너무 좋아요. 템플릿도 다양하지만 자유도도 높아서 원하는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한 장점입니다. 또 저희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무료 요금제에 제공되는 기능만으로도 꽤 훌륭한 뉴스레터를 보낼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이었고요, 나중에 유료 요금제를 사용하더라도 요금이 그렇게 부담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점도 스티비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V 스티비는 매뉴얼이 정말 친절해요. 이 기능은 언제 쓰는 게 좋은지, 이메일을 보낼 때 꼭 주의해야하는 것은 무엇인지 (ex_(광고) 표시를 언제 꼭 붙여야 하고, 언제는 안 붙여도 되는지)처럼 이메일을 보내기 전에 읽어보면 좋은 매뉴얼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저희처럼 개인 콘텐츠 뿐만 아니라 상업적 마케팅용 메일을 보내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요.
lo 바로바로 자동저장이 되는 점이요. 과제나 업무를 하다가도 불안해서 자동저장을 1분으로 설정해놔요. 임시파일 때문에 용량이 부족한 일도 비일비재입니다. 뉴스레터는 그림 파일이나 링크를 올릴 일이 많은데 자동으로 저장되는 신속함 덕분에 한숨 돌린 순간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발송 예약을 걸어도 수정이 가능한 것도 좋아요. 세 명이서 함께 체크를 하긴 하지만 저희 모두 그렇게 꼼꼼한 성격들은 아니거든요. 테스트 메일을 보고도 오탈자를 넘겼을 때 이 기능이 유용했습니다.
JA 현재 해외에 있어서 V와 lo와 다른 시차에서 뉴스레터를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무탈히 동시작업을 하며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어 참 좋아요. 그리고 아슬아슬 마감기한을 지나 작업할 때가 많은데, V와 lo가 밤을 새며 기다리지 않아도 해외에서 발송예약을 해도 된다는 점이 아주 큰 이점인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혹여 오류가 날까 최대한 한국에서 발송하기 위해 친구들이 새벽까지 기다릴 때도 있었는데요, 다행히 앞으로는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제가 ‘성공적으로’ 발송한 날이 있었거든요! ㅎ) 그동안 고마웠어 친구들아..!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V 일단 학기 종강을 하면 디자인적인 요소를 좀 정비하고 싶어요. 더 깔끔하고 간결한 일상성분표, 기대해주세요. 또 구독자분들과 소통하는 재미를 알아버려서 크고 작은 독자 참여 이벤트도 추진해볼까 합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과 참여 부탁드려요ㅎㅎ
lo 인터뷰를 실으면 어떨까 생각해 봤어요. 구독자 중에서 인터뷰를 하는 것도 좋고, 매호 주제와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요. 그리고 가능하다면 에디터를 추가로 모집해 보다 다채롭고 알찬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습니다.
JA 지금 뉴스레터도 만족스럽지만 기본적인 구성이나 형태를 조금 재정비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실제로 레이아웃에 대한 구체적인 피드백을 주신 구독자님이 계셨구요. 가독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오탈자나 기본적인 오류를 최대한 줄이도록 에디터끼리 검토 방안을 마련해보고 싶네요! 또, 구독자분들과 피드백 이외에도 여러 창구를 통해 꾸준히 소통하고 싶어요! 일상성분표 에디터와 구독자분들의 감성이 꽤나 잘 통하거든요!!

인터뷰를 읽은 사람들이나, 구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V 글을 구성하기 위해 일상과 생각을 되짚어보곤 하는데요, 스스로를 반추하다보면 일상이 소중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사실 저는 이 프로젝트 시작하기 전까지 인생노잼이라는 터널을 2년쯤 헤매고 있었거든요. 일상성분표를 준비하면서 하루하루에 다시 재미와 의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구독자 여러분도 저희가 보내드린 주성분에 대해, 여러분의 일상에 대해 떠올려보고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좋겠어요. 그리고 아직 구독하지 않았지만 여기까지 읽은 당신, 이미 일며들고 있으니 어서 구독하고 한 달에 두 번 우리와 조우하도록 합시다!
lo 일상이 삶의 미분일까요, 순간의 적분일까요? 우리의 글들이 여러분의 일상을 풍요롭게 할 정도가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약간의 기울기에 영향을 주는 일, 각도를 건드리는 일은 쉽지만 부담이 큰 일이랍니다. 얼굴도 모르는 당신에게 ‘당신도 소중해요! 당신의 삶도요!’라고 말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모든 것이 변한다’는 명제를 제외하고 모든 것이 변합니다. 사실 기울기나 방향 같은 건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계속해서 변하고, 당신도 변합니다. 그 변화를 따뜻하게 바라보기를 바랍니다. 일상이라든가, 삶이라든가, 순간이라든가. 아무것도 모르겠는데 그냥 정신 좀 놓고 살면 어때요? 모든 것이 변하고 있습니다. 이걸 적으면서도 나는 죽음으로 갑니다. 탄생과는 멀어졌습니다. 현재를 사세요. 변하는 것이 두렵다면 절대 변하지 않는 현재만을 사시고, 두렵지 않더라도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을 붙드세요.
JA 세상과 주변이 인정해주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욕구와 그저 하고 싶은 거 하며 나 자신으로 존재하고 싶다는 욕구 사이를 늘 줄타기하듯 오고가며 살고 있는데요, 저에게 일상성분표는 두 욕구 사이의 교차점에 존재하는 것 같아요. 일상성분표가 나에게 언젠가 ‘쓸모있는’ 도움을 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도 있고, 생각을 나누고 글쓰는 걸 좋아하는 저에게 아주 순수한 즐거움을 주고 있어서 계속하는 마음도 있어요. 어떤 일을 하든, 저는 세상과 나라는 사람의 긴장 사이에서 고민을 무진장 하며 살아갈 것 같아요. 그 고민은 일상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겠죠?(잘 타협해서 고민이 없어지길 바라고 있지만요!) 이 글을 읽으시는 분도 “쓸모와 재미, 세상과 나 사이에서 눈치밥을 먹고 있다!”는 생각이 드시면 일상성분표에서 편히 이야기 나눠주세요! 무엇이든 어딘가에 털어 놓으면 속이라도 편안하잖아요!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V 프로젝트를 막 시작할 때,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정말 소중한 경험” 이라고 절 응원해주신 분이 계세요. 좋은 반응이나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미리 걱정하지 마세요. 중요한 건, 하고 싶은 걸 한다는 것 그 자체이고, 다른 것들은 부수적인 것에 불과하니까요. 시작이 반이다? 아뇨, 시작이 전부입니다. 그저 시작하세요!
lo 뉴스레터는 단순한 정보 전달 이상의 매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글을 쓸 수 있겠죠. 저와 다른 여러분들을 기다립니다. 크리에이터 트랙을 통해 다른 뉴스레터의 에디터 분들과 만나는 자리도 무척이나 즐거웠습니다. 같은 것을 하는 사람들만의 연대, 다들 알잖아요?
JA ‘일상성분표’라는 이름과 컨셉도 수다를 떨듯 회의를 나누며 꽤 간단히 정해졌습니다! 부담은 최대한 덜고 기대도 줄이고, 일단 굴레를 만들어 보세요. 회의 날짜이든, 발행 날짜나 횟수이든 쳇바퀴 돌듯이, 어쩔 수 없이 돌아오는 굴레를 한 번 만들면 생각보다 일은 간단해집니다! 1. 함께할 사람을 모으고 2. 이야기를 나누고 3. 우당탕 한 편을 보내본다! 또, 지인 찬스를 잘 활용해보세요! 나의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한 편 한 편 발행할 때마다 큰 힘을 주는, 열렬한 구독자분들이 되어주실 수 있을 거예요!:)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