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현 읽기

소개
글쓰고 그림 그리는 '봉현'의 에세이 뉴스레터입니다.
발행일
비정기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및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8년차 프리랜서 작가, 봉현입니다. <봉현 읽기>는 '비정기 에세이 레터'예요. 특정한 주기없이 일주일에 1-3번 정도 일상, 여행, 책, 음악 등의 주제에 관해 편하게 읽으실 수 있는 글과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앞서 말했듯 저는 8년째 프리랜서 작가로 활동을 하고 있어요. 그간 4권의 책을 냈고 수천 장의 그림을 그렸지만, '단순히 작업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나는 쉬지 않고 계속 무언가를 쓰고 그리는데, 결과물은 반짝 노출되고 금새 묻혀지고 잊혀지는 것 같더라구요. '책상에 앉아 일을 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내 작업의 홍보와 아카이브를 스스로 챙겨야겠구나' 하고 뼈저리게 느낀거죠.
그러던 어느 날 블로그에 '당신은 누군가의 글을 읽으며, 어떤 생각이 드나요?' 라는 글을 쓰게 되었어요.
사람들이 제 글을 읽고, 제 그림을 보려면 그에 앞서 '봉현'이라는 사람을 궁금해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무엇이든 애정은 호기심에서 시작되잖아요? <봉현 읽기>는 '봉현은 이런 글을 쓰고 이런 그림을 그리는, 이런 생각을 하는, 이런 사람입니다.' 로 시작 되어, '저도 당신이 궁금해요. 당신은요?' 로 이어지고 싶은 뉴스레터예요. 사람들이 어떤 글에 공감하고, 어떤 그림에 감동하고, 어떤 삶을 마음에 두고 사는지 알고 싶어요.
누군가를 알고 싶다면 용기를 내서 먼저 말을 걸고 나에 대해 알려줘야만 관계가 시작되고 이어질 수 있잖아요. 사실 지난 수년간 블로그와 브런치 등에 글을 남겨왔지만 읽는 사람의 수는 늘 한정되어 있고 거리감이 좁혀지지 않는 느낌이었어요. 휘발되는 느낌도 들었죠. 그래서 제가 먼저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서 '메일로 보내는 뉴스레터' 를 해보기로 결심했고, 2021년 4월 19일 <봉현 읽기>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사실 저는 출간 계약된 책이 있어서 꾸준히 책의 원고를 쓰고 있어요. 그래서 조금은 '날 것'의 글을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출간 전 '맛보기'같은 느낌인 거죠. 레터로 받아본 글이 좋았다면, 나중에 책이 나왔을 때 '종이 책으로 다시 한 번 읽고 싶다' 하고 느끼셨으면 해요.
기본적으로 저는 그림 그리는 외주로 수익을 얻고 있는데, 그 사이 사이에 글을 써서 레터를 보내곤 합니다. 앞서 말한 출간 전 원고 외에는 특별히 주제를 기획 하지 않고 그때 그때 마음에 와닿는 것들을 즉흥적으로 쓰는 편이에요. 다만 제가 프리랜서로 두 가지 직업을 병행하고 있고, 오랫동안 혼자 살다보니 직업적 꾸준함, 일상과의 균형, 스스로를 돌보고 위로하는 마음과 같은 글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에세이라는 특성상 기본적으로 스스로를 생각하며 쓰는데, 사람 마음이 다 비슷한지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세요. 그렇게 구독자분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하려는 마음입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뉴스레터를 하시는 다른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봉현 읽기> 오픈율이 굉장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꾸준히 좋아해주시는 분들은 거의 빠짐없이 100% 읽어주시는 것 같아요. 한 번 읽은 메일을 여러 번 읽으시는 분들도 많아요. 구독자 분들이 방명록에 진솔하고 속 깊은 이야기를 담은 장문의 답장을 남겨주시기도 해요. 뉴스레터 발행 중 지치거나 답답한 마음이 들면, 방명록에 남겨주신 글들을 몇 번이나 읽으며 힘을 내곤 한답니다.
<봉현 읽기>는 기본적으로 구독료가 없어요. 누구든 제약없이 무료로 구독 할 수 있죠. 다만, 레터의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면 SNS 후기도 좋고 어떤 방식으로든 괜찮으니 마음대로 구독료를 보내 달라고 레터에 남겨두었어요. 저는 사실 한 달에 오천 원? 만 원?만 들어와도 정말 기쁘겠다 생각했는데, 정확한 금액을 밝힐수는 없지만 3개월 동안 생각보다 훨씬 큰 금액의 구독료를 받았어요. 보내주신 구독료 덕분에 큰 책임감을 가지고 계속 레터를 쓰고 있습니다. 계속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은 구독자분들이라는 걸 절실히 느껴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다른 방법도 찾아보긴 했지만, 오래 전부터 받고 있던 뉴스레터의 대부분이 스티비였거든요.  그리고 제가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다 보니 디자인과 레이아웃을 자유롭게 활용 할 수 있었으면 했는데, 그런 부분에서 스티비의 템플릿 구성이 참 좋았어요. <봉현 읽기>에는 에세이와 연결되는 내용의 문장이나 같이 들으면 좋을 노래 혹은 영상이 같이 담기곤 해요. 이 때 이미지나 유튜브 영상 링크를 간단하게 삽입할 수 있고, 내용에 따라 디자인을 다양하게 할 수 있어 가독성을 확보하기에도 좋아요. 일반 메일로 보내는 것과 달리 구독자 목록과 오픈율을 정리해서 볼 수 있는 대시보드와 뉴스레터 아카이빙도 편리하구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앞서 말한 것처럼 오픈율과, 하나의 글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는 경우를 눈 여겨 보는데요. 이 부분을 주의깊게 보면 구독자분들이 어떤 글을 좋아하시는지, 어떤 레터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추측해 볼 수 있어요. 아무래도 혼자 글을 쓰다보면 제 생각에만 고립되기 쉬운데, 반응을 살펴보면 제 글과 이야기의 장점과 단점들을 고민해볼 수도 있고요. 정말로 생각지도 못한 레터가 반응이 엄청 좋았던 것도 인상 깊었어요.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유튜브에서의 <봉현 읽기> 영상 에세이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봉현 읽기>로 보내드린 글을 다듬은 후 직접 나레이션을 하면서 영상으로도 보여 드릴 수 있게 작업중이에요. '봉현 읽기 레터로 읽은 글을 영상으로 보시면 또 다른 느낌으로 와 닿지 않으실까' 하는 기대감으로 열심히 준비중입니다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단순히 '가볍게 일단 시작해보세요!' 라고 말하기는 어려운 거 같아요. 구독료가 있든 없든, 구독자가 한 명이든 백 명이든 상관없이, 뉴스레터는 받아보고 읽어주는 사람과의 약속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하니까요. 하지만 누군가와 소통하는 기쁨, 나만의 루틴 등을 얻을 수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상황이 되는 한, 계속 레터를 보내고 싶어요.
저는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에세이 다섯 권을 낸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한 방향에 국한되지 않고, 한계 없이,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창작자이고 싶어요. 무엇보다 꾸준함과 진정성을 잊지 않으려고 합니다. 수백명의 구독자 한 분 한 분의 삶에, 제 글이 크고 작은 기쁨과 위로이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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