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으로부터

소개
매주 월요일 밤 찾아가는 가장 사소하고 다정한 당신의 편지, '이월으로부터'입니다. 그 주의 소재에 관한 일상적인 생각과 삶의 고민을 편지로 부치고, 관련한 즐길 거리를 담아 보내요.
발행일
월요일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및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매주 월요일 밤 찾아가는 가장 사소하고 다정한 당신의 편지, '이월으로부터'입니다. 저는 발행인이자 에디터인 이월이에요. 작은 회사의 마케터 겸 디자이너로, 올해 2월 22일부터 사이드 프로젝트 삼아 '이월으로부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이월으로부터'는 말 그대로 발행인 '이월'으로부터 받는 뉴스레터입니다. 자체적으로 선정하거나 구독자로부터 받은 주제에 관한 편지와 함께, 편지의 본문과 어울리는 노래, 영화, 책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내드려요. 현재는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을 통해 매주 월요일 밤 10시, 일주일에 한 번 구독자를 만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오래 전부터 '편지'를 좋아했어요. 어떤 글보다 명확한 수신자가 존재하고, 사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보다 다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은 일도 소재가 되어줄 수 있으니 오래 지속할 수 있고요.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주기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이 뉴스레터라고 생각했습니다. 보내는 이도 받는 이도 가장 쉽게 접하고, 만날 수 있는 채널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뉴스'레터가 아닌 뉴스'레터'라는 본질에 초점을 맞춰 접근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기본적으로 제가 보고 듣는 모든 것, 그 중에서도 애정하는 누군가에게 조잘대고 싶은 것들이 소재가 됩니다. 반대로 '다른 이의 입을 통해 듣고 싶은 무언가'를 소재로 던져주는 구독자의 도움도 많이 받고 있어요.
레터의 메인 코너인 '밤편지'에는 작은 사건이나 일화와 함께, 저의 생각을 담은 편지를 써 내려가고 있어요. 이어지는 코너에서는 편지의 감정선 그대로 즐길 수 있는 영화, 책, 노래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각 코너가 하나의 주제 안에서 다가갈 수 있도록 말이에요.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저는 레터 말미에 '답장'이라는 이름으로 피드백을 받고 있어요. 그 중 얼마 전 받았던 한 답장이 기억에 남습니다. 월요일에는 백이면 백 야근을 한다는 구독자님의 답장이었어요.
한 주의 시작인 월요일이면 야근을 할 생각에 까마득해졌는데 '이월으로부터'를 구독하고 난 뒤로는 월요일이 조금 더 즐거워 졌어요. 한참 일을 하다 메일 알림이 뜨면 나빴던 기분도 좋아지면서 메일을 열어볼 생각에 힘이 나요.
정말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제 레터가 누군가의 월요일과 야근을 무찌를 정도라니요! 저 역시도 직장인으로서, 일주일 중 가장 피로한 월요일을 달래주고픈 마음에 레터의 발송일을 월요일로 지정 했거든요. 레터를 시작할 때부터 가져온 목표를 관통하는 이 답장이 너무나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외에도 마음이 간지러울 정도로 과분하고 감사한 답장을 받을 때면, 이 답장을 전부 프린트해서 노트북 앞에 붙여 두고 글을 쓰고싶은 심정입니다. (정말로 곧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뉴스레터용 이메일을 따로 둘 정도로 정말 많은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어요. 최근 가장 먼저 손이 가는 건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주말랭이입니다. 회사에서 자주 쓸 법한 실무 용어들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주는 뽀시래기의 지식 한 장과 이번 주말 놀거리들을 정리하여 보내주는 주말랭이는 각각 이제 갓 2년 차 직장인이 된 제 본캐의 평일과 주말을 책임져주는 뉴스레터라고 할 수 있어요. 특히 주말랭이의 경우 공연, 전시, 독서, 여행 등 폭넓은 취미 생활을 즐기고 싶은 저에게 최고의 가이드가 되어 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발행인이기 이전에 저도 한 명의 구독자로서 여러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있었어요. 몇몇 뉴스레터들 말미에 등장하던 꿀벌 모양과 스티비의 문구가 강렬하게 인상에 남아서 뉴스레터라는 채널을 선택하자마자 자연스럽게 스티비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레터를 준비하는 데 있어서 소재나 디자인에 대한 고민 외에는 어떠한 고민도 하고 싶지 않았어요.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싶었습니다.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툴로 스티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했어요. 저는 비록 1인 발행인이자 에디터지만, 보조나 조력자가 있다면 스티비라고 생각해요. 스티비는 뉴스레터라는 본질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동료입니다.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저는 레터를 시작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을 신청한 케이스예요. 철이 없었죠.(웃음) 내보일 것도 없이 무턱대고 밀어 붙였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도전적인 도전(?)이었는데, 덜컥 선정 되었어요. 준비부터 발송까지 혼자 해나가야 하는 한 달차 크리에이터에게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 선정은 한 줄기 빛이자 인정 같았답니다. 나도 보지 못한 내 가능성을 스티비가 봐주었다는 생각에 기뻤고, 추진력을 얻을 수 있었어요.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사실 스스로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을 지원받는 뉴스레터 중 가장 규모가 작을 것이라 추측할 정도로 성장세가 더딘 편입니다. 의식하지 않으려고 해도 성과가 의욕에 영향을 미치다보니, 최근 많은 좌절을 겪고 슬럼프가 오기도 했어요. 그만 둬야 하나?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멈추기보단, 넘어진 김에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월으로부터'는 짧은 2주의 여름방학을 마치고 이제 재시작을 앞두고 있어요.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달려보기 위해 디자인과 내부 콘텐츠도 전반적으로 개편했습니다. 인터뷰를 하는 이 시점은 아직 리뉴얼 버전을 발송하기 전이라 이후 만날 구독자들의 반응이 약간은 두렵지만, 그래도 꿋꿋이 가 보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단 한 사람이라도 제 뉴스레터에 힘을 얻고 위안을 받는다면 그걸로 행복할 거라고 믿으면서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뻔하지만, 저 같은 사람도 어쨌든 '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해냈다'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또 어떤 성공적인 지표가 필요한 것 같아 '해냈다'고는 말하지 않으려고 해요. 다만 '시작했고, 하고 있다'고요. 그거면 된 거 아닐까요? 그러니 일단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아무리 소수라도, 읽어주는 구독자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멈출 수 없게 되거든요. 멈출 수 없는 이 랠리에 탑승하세요, 어서요!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