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한국사 편지

소개
국내 최초 한국사 뉴스레터. 왜 중국의 역사가 아니라 한국의 역사인지, 한국 미술의 어떤 점이 아름다운지 설명하고 싶지만, 막상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구독 추천해 드립니다.
발행일
화요일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나만의 한국사 편지’ 편집자이자 배달부 ‘집배원부’입니다. ‘나만의 한국사 편지’는 두 사람이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역사학자 조경철이 쓰고, ‘집배원부’인 제가 편집해 발행합니다. 매월 둘째, 넷째 주 화요일 월 2회 발행하는 뉴스레터로 한국사와 한국 미술을 전해요.
‘멸망과 건국’, ‘나만의 한국미술’ 시리즈를 번갈아 연재합니다. ‘멸망과 건국’에서는 중국이 우리 역사를 자신들의 역사로 포함하려 하는 요즘, 한국사를 단절의 역사가 아닌 계승의 역사로 보는 관점을 제시합니다. ‘나만의 한국미술’에서는 하나의 한국 미술 작품이 지닌 가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이달의 핫한 K-역사/전통/문화 콘텐츠도 요약해 보내고 있어요. 모든 편지에 주제와 어울리는 옛 우표도 함께 붙여 보냅니다.
한국사와 한국 전통을 좋아하거나 이제 막 관심이 생긴 분들이라면 남녀노소 상관없이 환영합니다. 실제로 저희 뉴스레터는 10~20대 젊은 독자부터 50대까지 독자 연령대의 폭이 넓습니다.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계기는 무엇인가요?

4년 가까이 영화 기자(에디터)로 일하다 작년에 퇴사했습니다. 뭘 할까 고민하던 중 요 근래 한국 역사와 전통을 활용한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올바른 역사 교육에 대한 문제 제기, 중국의 역사 왜곡 문제가 이슈화되는 것을 보면서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은 있는데 그에 비해 재미있게 읽을거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국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잡지나 뉴스레터도 없고요. 그래서 제일 섭외가 쉬운 (ㅎㅎ) 아버지를 필자로 섭외해 뉴스레터를 시작했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인터넷상에서 흘려보내 지지 않을 글,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정성스럽게 대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뉴스레터가 이 조건에 딱 맞았습니다. 발행인으로서 책임감을 오래 유지하고 싶어서 월 3천 원의 구독료를 받고 있습니다.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제1원칙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자는 거예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창의적이다”라는 말이 있잖아요. 교과서식으로 역사적 사건을 달달 암기하는 것보다 누구보다 ‘역사’를 오래 사랑한 사람의 ‘관점’이 녹아든 글을 담으려고 합니다. 읽는 사람도 역사에 대해 너무 어려워하지 말고 자신만의 관점을 갖게 되면 더욱더 좋겠죠. 아이템 선정부터 원고 작성, 편집 과정에서 이 원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필자와 이야기를 통해 두세 달의 주제를 미리 정하는데요. 그렇게 주제가 정해지면 필자는 각종 전문 자료들을 많이 읽고 글을 씁니다. 저는 SNS를 통해 요즘 독자들이 흥미 있어 할 콘텐츠들을 큐레이션하고 리뷰하며 구독자와 소통합니다. (제가 운영하는 ‘한국의 맛과 멋’ 트위터도 놀러 오세요!) 필자로부터 원고를 받으면 저는 재구성 및 편집을 하고 최종 발행합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독자들의 피드백은 다 기억에 남아요. 메일로 답장을 보내주시거나 자신의 SNS에 뉴스레터 감상과 리뷰를 남겨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을 때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인스타스토리에 모아 놓고 뉴스레터 편집하면서 자주 읽어봐요.
최근에 편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이벤트를 했는데 그것에 대한 답장을 보내준 독자도 있었고, 어떤 분은 얼마 전 뉴스레터와 콜라보를 진행했던 전시회 현장에 직접 찾아와 주시기도 했어요. 뉴스레터를 운영한 지 7개월 정도 되었는데 계속 지속할 수 있는 건 독자님들의 따스한 말 한마디 덕분입니다. 그동안 여러 플랫폼에 콘텐츠를 만들었었는데 뉴스레터는 서로 호의적인 관계로 시작해서 그런지 그 어떤 플랫폼보다 오가는 말들이 따뜻해서 좋습니다.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방탄소년단 관련한 팝 이슈와 리뷰가 담긴 랜디 서 님의 Bulletproof delivery를 1편부터 꾸준히 읽고 있고요. 이슬아 작가의 ‘일간 이슬아’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_ㅇ 님의 콘텐츠 로그, 정치 사회 문화 이슈를 깊이 있게 전달하는 피렌체의 식탁, 캐릿의 트렌드 레터, 디에디트의 까탈로그도 재미있게 읽고 있어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평소 여러 뉴스레터를 즐겨보면서 ‘기획 거리’만 생기면 써봐야지 생각했어요. 스티비를 선택한 이유는 여러 외국 플랫폼도 찾아봤는데 스티비 툴이 이해하기에 편했어요. 구독하는 뉴스레터 대다수가 스티비를 활용 중이라 익숙하기도 했고요. 스티비에서 제공하는 툴만 이용해도 깔끔하고 가독성 좋은 뉴스레터를 만들 수 있는 게 가장 매력적이었어요. 제공되는 각종 통계 자료도 꼼꼼하고 다양하고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뉴스레터 운영하면서 막힐 때마다 문의를 꽤 많이 넣어서 귀찮게 해드렸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ㅎㅎ) 그때마다 친절하고 빠르게 피드백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뉴스레터 창작자와 사용하는 독자들의 반응에 항상 귀 기울여 주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편지’라는 콘셉트에 걸맞게 구독자들이 오프라인으로 편지를 받아볼 방법을 다양하게 연구 중입니다. 얼마 전에 직접 독자님께 우편으로 편지를 보내는 이벤트도 했고, ‘무령왕릉’을 주제로 한 다원예술 전시회와 실물 편지를 협업하는 작업도 시도해 봤어요. 이메일 뉴스레터뿐만 아니라 독자들께 역사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을 드리고 싶어요. 코로나가 잠잠해지면 박물관 투어나 뉴스레터에서 소개한 곳들을 직접 함께 답사하는 프로그램도 기획해보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쓰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그것이 어떤 주제이든 뉴스레터로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나의 글이 노출되고 확산되는 것이 중요하면 뉴스레터보다는 대형 포털 사이트가 운영하는 글 기반 플랫폼이 더 좋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나의 글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닿지 않더라도 내 글을 기다려주는 독자들에게 의미 있게 읽히길 바란다면 뉴스레터를 시작해 보시길 적극적으로 추천해요.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