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쟈-키

소개
힘든 한 주를 끝내고 마음을 달래 줄 드라마,영화가 필요할 때, 동네 비디오 가게 알바생 같은 뉴스레터, 비디오 쟈-키 입니다!
발행일
금요일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및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뉴스레터 비디오 쟈-키의 에디터 리니어입니다! 영화 동아리 친구들인 욜로, 서-퍼와 함께 비디오쟈-키를 운영하고 있어요.
비디오쟈-키의 에디터를 소개합니다!
비디오쟈-키는 알고리즘에 만족하지 못하고 색다른 재미와 즐거움을 찾는 사람들을 위한 뉴스레터예요. 옛날 비디오 가게에서 "뭐 볼 만한 거 없어요?"라고 물어봤을 때, 엄청나게 재밌진 않아도 그럭저럭 볼만한 영화를 추천해주던 알바생 같은 레터가 되길 꿈꾸며 시작했죠. 매주 금요일 저녁 7시에 한 땀 한 땀 보고 고른 영화와 드라마를 추천해주고 있어요.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때는 바야흐로 3년 전입니다. 백수였던 저와 퇴사준비생 욜로, 직장인 2년차 병에 걸린 서-퍼는 새로운 사이드 프로젝트를 찾고 있었어요. 영화 동아리에서 만난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영화 모임이나 시작해볼까', '리뷰를 모아 웹페이지를 만들어볼까' 이런 저런 궁리를 하고 있었죠. 동아리 친구들 말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영화와 드라마 이야기를 떠들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때 욜로가 뉴스레터를 제안했어요. 무더운 여름날이었는데, 그 자리에서 뉴스레터 컨셉과 제목까지 신나서 정했어요. 모임이나 웹 서비스보다는 더 가볍게 시작할 수 있었던 게 뉴스레터였죠. 물론 운영이 그렇게 만만치 않다는 걸 그때는 몰랐어요. (웃음)
지금보다 더 레트로한 느낌을 가진 비디오쟈-키의 초창기 로고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뉴스레터를 시작할 때 에디터 셋이서 약속한 게 있어요. 재미를 위해 시작한 일이니까 지치지 말고, 꾸준하게 하자고요. 저희는 욕심이 없습니다. 처음 뉴스레터를 시작할 때도 목표 구독자 수가 50명이었어요. 의리로 구독해줄 지인의 합계였죠. 초기에는 최고의 작품을 추천한다기 보다, '우리의 궤적을 남기고, 누군가에게 공유한다.'라는 의미가 더 컸던 것 같아요.
앞서 이야기했지만, 비디오 가게 알바생처럼 설렁설렁 그럭저럭 볼 만한 작품을 골라서 어떻게든 발송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다 누군가에게 인생작을 추천 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이런걸 추천 한단 말이야?!' 하고 욕을 먹을 수도 있겠죠. 그래도 변하지 않는 게 있다면 글 쓰는 사람이 재밌게 본 작품을 솔직하게 추천하려 해요. 내가 좋아하는 작품을 마음껏 떠드는 게 비디오-쟈키의 초심이니까요.
그렇게 만들어 온 뉴스레터가 이제 곧 100번째 레터에 도달합니다!
저희는 영화와 드라마의 장르를 가리지 않고 어떤 것이든 열심히 봐요. 그래서 소재 걱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가끔 '노잼' 작품만 걸리는 시기가 있는데요, 그럴 땐 밑천을 팔아먹습니다. 인생 영화나 드라마를 써버리는 거죠.
세 에디터의 공통 밑천 영화. 서로 쓰겠다고 앞다퉜던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소개했어요.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아무래도 컨텐츠 큐레이션을 하다 보니, 작품의 외부적인 요소들을 어디까지 고려해야 할지 고민 될 때가 있어요. 특히 작품에 참여한 사람들이나 작품의 소재가 윤리적/사회적 이슈와 관련이 있을 때 고민이 많아집니다. 실제로 "어떻게 이런 사람이 출연한 작품을 소개할 수 있어요?"라는 피드백을 받은 적도 있고요.
이러한 피드백 덕분에 뉴스레터 발행 전, 작품이 가진 사회적 맥락을 두세 번 체크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이슈가 있을 것 같다 싶으면 무조건 에디터 셋이서 갑론을박하고요. 그래도 대부분은 "내가 좋다고 생각한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그러니 소개하자!"라는 결론에 도달하긴 하지만요.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리니어: 가장 좋아하는 뉴스레터는 민음사에서 발행하는 한편이에요. 민음사의 인문잡지인 한편의 일부분을 공유해 주는 뉴스레터인데요. 글이 너무 좋아서 길어도 집중해서 읽게 되고 gif 형식의 이미지를 활용한다는 점도 감각적입니다. '편집이란 이런 거구나'하며 항상 감탄하고 있어요.
욜로: 미라클 레터를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매일경제 실리콘 특파원이 전해주는 생생한 VC/스타트업/투자 소식과 훌륭한 인사이트까지 담겨있어서 '이런 고급 정보를 무료로 받아봐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어요.
서-퍼: 최근에 관심을 갖고 보고 있는 것은 디에디트에서 보내는 까탈로그예요. 물욕이 별로 없어서 남들은 대체 어떤 번쩍이는 걸 사는지 궁금한 마음에 들여다 보고 있어요. 구독 페이지 디자인부터 글까지 일관된 컨셉 때문에 보는 내내 감탄할 때가 많아요. 정작 소비로 이어진 적은 없지만요.(웃음)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처음 비디오-쟈키를 시작할 때는 m사의 해외 메일링 서비스를 사용했었는데요, 몇 개월 후 부터는 스티비를 사용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들이 있었어요.
첫 번째로, 일부 국내 도메인에서 m사 서비스를 사용한 뉴스레터의 사이즈가 안 맞아 포맷이 깨지는 경우가 있었어요. 물론 대다수의 구독자가 유명 도메인 메일을 사용하긴 했지만, 모든 구독자에게 일관된 레터를 보내기에는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죠. 반면 스티비에서는 모든 도메인에 안정적으로 메일을 보낼 수 있었고요. 이게 스티비를 사용하게 된 가장 큰 이유였어요.
두 번째로, 구독자가 늘어날수록 m사의 서비스 이용료가 급격하게 올라가더라고요. 뉴스레터를 사이드 프로젝트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요금제 또한 무시할 수 없었는데, 스티비는 합리적인 이용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아직 m사의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면, 현재 구독자 수 기준으로 약 2-3배 비싼 서비스 이용료를 내고 있었을거예요.
당시 비교한 뉴스레터 요금제
세 번째로, 서비스 이슈가 생겼을 때 언어장벽 때문에 고객 문의가 어렵고 힘들었어요. 시차 때문에 문의 답변 받는 데도 한참이나 걸렸죠. 반면 스티비에서는 이슈가 생기면 문의를 통해 바로바로 답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채팅으로 대화할 수 있는 것도 편했고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저희끼리 '스요사태'라고 부르는 사건이 있는데요. 비디오쟈-키가 스요레터에 소개되어 구독자 수가 네 자릿수로 상승했던 적이 있어요. 마케팅이라고는 지인을 대상으로 한 구독 권유 밖에 모르던 비디오-쟈키 역사상 희대의 사건이었답니다.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지켜 보고 있습니다. 스요레터!
얼마 전에는 구독자 수가 갑자기 늘어서 스티비 계정을 업그레이드 해야 하는 일이 있었어요. 업그레이드 때문에 금요일 저녁 6시에 급하게 문의를 남기게 되었는데 빠르게 해결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어요. 덕분에 첫 발행 이래 단 한 번도 발송을 쉬지 않았던 비디오-쟈키의 전적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앞으로의 계획은 여전히 '지치지 말고 재밌게 할 때까지 해보자' 정도예요. 더해서 그때그때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실행하려고 해요. '시리즈 레터'나 '마스킹 레터', '비-쟈 어워드' 등 비디오쟈-키의 색을 유지하면서도 변주를 줄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찾아 나가고 있어요. 만드는 사람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서비스 운영의 묘미 아닐까요? (웃음)
다양한 아이디어로 다채로운 뉴스레터를 제작하고 있는 비디오-쟈키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소박하게 지금까지의 경험을 공유해 드리자면, 역시 혼자하는 것보다는 같이 의논할 수 있는 동료가 있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재밌게 보내다가도 가끔은 의욕이 훅 떨어질 때가 있거든요. 특히 오픈율이나 구독률의 변동이 더디거나 독자 피드백이 드물 때가 그래요. 글이 좋은지 나쁜지,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 서로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의논할 수 있는 팀원이 있다면 정말 든든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요.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