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지면_일기

소개
죄책감은 옵션. 합법적으로 타인의 일기를 받아보세요. 얕고 넓은 지식을 가진 발행인이 다채로운 시각으로 풀어낸 일상을 공유합니다.
발행일
토요일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해지면_일기> 발행인 해지면혜지입니다. <해지면_일기>는 ‘합법적으로 읽는 남의 일기’를 테마로, 매주 토요일 밤 11시에 ‘남의 일기’, 그러니까 ‘저의 일기’를 보내 드리고 있습니다. 또 주중에는 랜덤으로 미니레터 <해지면해뜸>을 발송하기도 합니다.
합법적으로 받는 타인의 일기 <해지면_일기>와 미니레터 <해지면해뜸>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계기는 무엇인가요?

예전부터 막연하게 ‘뉴스레터를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비주얼 시대에 텍스트가 주는 고요함을 좋아하기도 하고, 따로 찾아보지 않아도 메일함으로 콘텐츠가 전달된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거든요. 그러다 올해 2월에 우연히 스케줄러를 친구들과 공유할 일이 있었는데요, 스케줄러에 적어놓은 저의 소소한 생각, 느낌 등을 읽어본 친구들이 제 이야기를 계속 보고 싶다고 말해주었어요. 그 말에 용기를 얻어 3월부터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아무래도 저의 개인적인 이야기가 주된 콘텐츠이다 보니, 어떤 에피소드나 기분을 글로 옮겨야 할지 항상 고민합니다. ‘이 이야기는 앉아서 써봐야겠어’라는 생각이 드는 이야기는 일단 적어보는데요, 그중 하나를 뽑아서 내용을 풍성하게 하거나 아니면 여러 이야기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기도 합니다. 다른 이야기 같아도 결국 그 안에는 어떠한 흐름이 존재하더라고요.
콘텐츠가 일기이다 보니 항상 즐거운 이야기만 쓸 수는 없지만 울적한 이야기라도 최대한 재미있고 솔직하게 쓰려고 합니다. 제일 재미있는 개그는 자학개그가 아니겠어요? ‘이렇게 써도 되나’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맑고 투명하다고 좋아해 주셨습니다.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뉴스레터를 시작하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께서 긍정적인 피드백과 응원을 남겨주세요. 최근에는 집 주변 카페에 갔는데 사장님께서 ‘요즘에도 글 쓰세요?’라고 물어보시며 응원을 말씀을 전해주셨어요. 제 뉴스레터는 어떻게 보면 아주 개인적이고 사적인 프로젝트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타인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끌어올 수 있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피드백은 ‘의식의 흐름이 버지니아 울프 같다’라는 피드백이었어요. 이런 소소한 개인 프로젝트를 대문호에 비견해주셔서 너무 감사했거든요. 이 외에도 피드백 페이지에 남겨주신 개인적인 이야기와 공감은 항상 재미있게 읽고 있습니다.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저는 가수 Lorde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발행하는 뉴스레터를 아주 좋아해요. 주기적으로 발송되는 건 아니지만 아티스트가 직접 메일을 써서 보내주는 거라 팬 입장에서는 너무 행복하거든요. 작품 관련한 이야기나 휴식기 동안의 근황을 보내주는데, Lorde가 가진 솔직함과 감성이 잘 드러나서 좋아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뉴스레터에 관심이 생긴 초반에 이런저런 레터를 많이 구독했고, 그중 하나가 스요레터였습니다. 그래서 뉴스레터를 만들기로 결심했을 때 자연스럽게 스티비를 이용하게 되었던 것 같아요. 뉴스레터로 뉴스레터를 영업당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 있나요?

구독자가 언제 레터를 열어보고, 어떤 링크를 클릭하는지 상세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뉴스레터를 발행하던 초기엔 무리해서 많은 내용을 넣으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링크를 클릭하지 않으신다는 걸 알게 된 후에는 욕심을 조금 버리고 중요한 부분에 집중하고 있어요. 덕분에 콘텐츠의 퀄리티는 높이고, 적당한 분량에 대한 감각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사소한 부분에서 구독자의 영감 버튼을 누르는 뉴스레터를 만들고 싶습니다. 소소한 것에서 소소하지 않은 생각을 이끌어내는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거든요. 재미있고 잡다한 영감을 나누는 뉴스레터도 제작해 보고 싶은 마음이고요.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일단 해보세요! 박막례 유튜버가 ‘북 치고 장구 치면 마음 맞는 사람들이 와서 장단 맞춰준다’고 말했듯이요. 생각만큼 구독자가 잘 모아지지 않을 수도, 혹은 예상 밖으로 반응이 좋을 수도 있어요. 확실한 것은 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일단 해보세요! 참고로 저는 뉴스레터를 쓰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