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FG 이엪지

소개
환경, 인권, 비거니즘 등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 이슈를 매주 월요일 아침에 보내드립니다.
발행일
월요일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뉴스레터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싶다면? 스티비 크리에이터 트랙에 지원하세요. 여러분이 마음껏 달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

간단한 본인 소개 및 뉴스레터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마이너 이슈를 전하는 EFG(이엪지)입니다. 아이디어 뱅크 올리브와 정리 담당 브랜디가 함께 운영 중인 마이너리티 미디어예요. 이엪지는 환경, 인권, 동식물권 등 뉴스에서 잘 다루지 않는 이슈를 매주 월요일 아침 7시마다 보내고 있는데요. 독특한 점이 있다면 이엪지 뉴스레터는 매달 핵심 키워드를 정해두고, 주차별로 관련된 이슈를 보내드리고 있어요. 환경을 비롯한 대다수의 사회적 문제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거든요. 특정 이슈를 개별적으로 이해하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월별로 콘텐츠 플랜을 짜고 있어요. 지적 호기심이 많은 독자 분들이 특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

뉴스레터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뉴스레터 덕후인 올리브는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요. 그중에서도 환경이나 동식물권, 인권 이슈를 쉽고 자세하게 알려주는 뉴스레터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는데, 당시엔 거의 없었어요. 아무도 안 만드니 답답해서 직접 만들기 시작했죠.
저희는 주류 매체에서 다루지 않는 문제들이 점점 더 마이너 해지는 게 안타까웠어요. 익숙하지 않고 잘 모르는 이슈면 섣불리 자신의 의견을 꺼내는 게 어려운 분위기랄까요. 이엪지는 이런 문화를 바꾸고 싶어요. 누구나 자신이 관심 있어하는 분야를, 그게 설령 마이너 이슈라도 당당하게 이야기하고 담론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문제는 마이너 이슈들이 여기저기 퍼져 있다는 점이었어요. 이게 왜 지금 중요한 문제인지, 사회 구조와 연결 지어 정리할 필요가 있었죠. 그렇다고 해서 문제를 어렵게 다루고 싶진 않았어요. 사회 문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을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너무 길지 않으면서도 마이너 이슈를 쉽고 깊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그런 점에서 뉴스레터가 진입장벽도 낮고 빨리 시도해볼 수 있는 매체라 최적이라고 생각했어요.

뉴스레터를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만드시나요? 

이엪지 뉴스레터에는 크게 3가지 코너가 있는데요. 그 주의 이슈와 관련된 뉴스를 공유하는 EFG NEWS, 나아가 그 이슈를 깊게 알아보는 EFG ISSUE, 그리고 책과 영상 등 관련된 콘텐츠를 추천하는 EFG RECOMMEND가 있습니다. 꼭지 하나하나 모두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위에서 아래로 차근차근 읽어보는 게 특징이에요.  
이엪지 뉴스레터는 “이런 문제도 있었어?”를 모토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있는데요. 책이나 뉴스, 영상 등 기존의 매체에서 나온 다양한 이슈를 이엪지의 시선으로 재해석해 뉴스레터로 제작하고 있어요. 소재는 우리가 주로 먹고 입고 쓰고 있는 것들에서 나와요. 가령 예전에 문득 토마토를 먹다가 ‘내가 먹고 있는 이 토마토는 어떤 과정을 거쳐 여기까지 왔을까?’하는 호기심이 들더라고요. 가볍게 조사만 했는데 각종 화학물질부터 환경오염과 대기업의 소농 착취까지, 제가 몰랐던 놀라운 사실들이 쏟아지는 거예요. 그 일을 계기로 원고를 작성하는 방향을 얼추 잡을 수 있었죠.   환경을 비롯해 지구 상에 있는 모든 문제들은 우리와 이어져 있다고 생각해요. 나와 타자, 나아가 사회와 동식물 등 여러 생명들이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선 많은 것들을 공부하고 짚어봐야겠죠. 이엪지는 모두가 서로를 존중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마음으로, 관련된 모든 주제를 다루려고 해요.

뉴스레터를 발행하시면서 기억에 남는 경험이나 피드백이 있나요?

피드백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의미 있지만, 저희 뉴스레터를 읽고 “이런 걸 실천했다”는 피드백을 받을 땐 정말 뛸 듯이 기뻐요. 저희가 바라는 건 함께 하는 마음, 그게 전부거든요.
자연식물식을 다룬 뉴스레터를 읽고 자연식물식을 시작했다고 말씀해주신 독자 분도 계셨고, 저희 뉴스레터를 가지고 필기하면서 공부하는 사진을 보내주신 분도 계셨어요. 읽는 행위에서 나아가 자신이 할 수 있는 선에서 실천하고, 공유해주시는 구독자분들 덕분에 이 일을 지속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

요즘 즐겨보는 뉴스레터, 혹은 좋아하시는 뉴스레터가 있으신가요?

주로 인스타그램 #뉴스레터 해시태그를 통해 새로운 뉴스레터를 접하는데요. 당연하지 않은 것을 당연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뉴스레터를 좋아해요!
모어데즈 : 당사자 시선으로 혐오 이슈를 전하는 뉴스레터 매주 금요일
오렌지레터 : 소셜 섹터 이슈를 모아 보내주는 뉴스레터 매주 월요일
뉴그라운드 : 뉴그라운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일하며 배우고 느끼고 생각한 것들을 기록한 ‘워크로그(worklog)’를 보내는 뉴스레터 매주 금요일 낮 12시

스티비로 뉴스레터를 보내기로 결정한 이유가 있나요?

다양한 메일 시스템을 고려하면 플랫폼을 이용하는 게 가장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스티비가 빠르게 시도하기에 가장 접근성이 좋고 직관적이라 좋았어요.
스티비로 제작하는 이엪지 뉴스레터
뉴스레터 창작자를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인상 깊었는데, 뉴스레터를 소개하는 뉴스레터인 'BE.LETTER'나, 뉴스레터 창작자에게 다양한 팁을 제공하는 '스요레터'를 구독하면서 스티비에 정이 들더라고요. 뉴스레터 제작에서 나아가 브랜딩까지 고민하는 스티비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뉴스레터 발행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지금 이엪지 뉴스레터는 환경, 동식물권, 인권 등 마이너 이슈를 전하고 있어 정보성 뉴스레터에 가까운데요. 앞으로는 이엪지를 애정하고 지지하는 사람들과 더 가까워지고 싶어요. 구독자와 이엪지가 서로 공감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지금의 이엪지에게 꼭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최근에는 제작 비하인드나 에디터 일지 등, 에디터의 이야기나 경험이 담긴 콘텐츠를 계획 중이에요. 마이너 이슈는 인터넷에 검색하면 누구나 알 수 있지만, 에디터의 고민과 체험이 담긴 이야기는 그 자체로 특별하다고 믿거든요. 새로운 뉴스레터가 계속해서 등장하는 지금, 이엪지가 구독자분들과 오랫동안 함께하려면 일방향에서 쌍방향의 관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으로 뉴스레터 시작을 고민하는 분들께 하고 싶은 말을 나눠주세요.

솔직히 다 필요 없고 일단 해보는 게 최고라고 생각해요! 사실 저희가 처음부터 이엪지인 건 아니었거든요. 처음엔 ‘에코티'라는 이름으로 뉴스레터를 발행했는데, 타깃과 콘텐츠의 방향이 바뀌면서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게 됐어요. 에코티에서 이엪지로 이름이 바뀐 지 얼마 안 됐을 땐 수신 거부도 발생하고 구독자분들이 혼란을 겪기도 했지만, 그 과정이 있었기에 이엪지가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막상 뉴스레터를 시작하면 갑자기 방향이 바뀌기도 하고 생각한 대로 콘텐츠가 만들어지지 않기도 해요. 어쩌면 그게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재미가 아닐까요? 뉴스레터를 시작하는 많은 분들이 덜 고민하며 빠르게 시도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본 인터뷰는 이메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스티비 크리에이터들의 이야기입니다. 스티비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https://creatortrack.stibee.com